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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순이의 일상
일상

마법의 한마디"엄마 커피 마시고..!"

by zipsuni_haru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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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98년 연년생 남매,
뭐가 그리 급했는지...!!
5살, 4살이 되면서 남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아하게 예쁜 말로 간식 주면서 끝내고,
교양 있게 존칭어 써가며 새 놀잇감으로 진정시키고,
수많은 거짓약속을 남발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흥분해서 내 성질을 부릴 때도 있었고,
달래다가 너무 힘들어 같이 울 때도 있었고,
너네 맘대로 해봐 하면서 방관할 때도 있었고,
공포감을 조성해서 마귀엄마가 된 적도 있었고,
온갖 무서운 말로 협박하는 협박범이 되기도 하고..ㅜㅜ

그런 시간을 수없이 보낸 후에
드디어 나의 성향에 딱 맞는 감정조절법을 찾게 되었다.
대단한 건 아니고 그저 말 한마디지만
엄청난 효과가 있다는...,
마치 전쟁터에 들어가기 전에 마인드컨트롤이라고나...,
팁은 크게 말하는 것이라고나...,
나도 듣고 아이들도 듣게!!

"엄마 커피 한잔 마시고...,
그동안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 포트에 절반을 넣은 물이 팔팔 끓을 때까지 들숨 날숨을 내쉬며 "컴다운!, 인어 피이스"를 중얼거린다.
그렇게 달달한 믹스커피 장착하면
그 5분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신기하게도
감정이 차분해지고 객관화가 되었다.

언제부터는 아이들도 엄마가 물을 끓이고 커피를
마시는 그 시간에 나름 감정정리를 하는거 같았다는..
덕분에 주변에서 나는 참 대단한 엄마로 불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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