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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순이의 일상
일상

참을 인(忍) 세번에 남보다 못한 사이 될 수 있다.

by zipsuni_haru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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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것이 아름답다.
좋은게 좋은거다.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

자라면서 어른들에게 한번씩은 들어 봤던 말들이다. 인생을 잘 살아 가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기본 덕목
이라고 생각되었던 말들, 인간관계를 잘 만들어 가기 위한 든든한 기초공사같은 마음가짐이라 여겨왔던 조언들이었다.


학교생활,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부딪히게 되는 많은 감정들로 때론 참 힘들어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정작 힘든 감정의 원인들은 타인과의 관계가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였음을 절실하게 깨닫는 요즘이다.

'착하게 사는 것이 선한 것이고,
이해 하려고 생각하면 이해 못 할것도 없다.'라는
가르침을 마음 한 켠에 간직하고 살아왔는데..
그것이 내겐 얼마나 미련한 것인가를 지금이라도
깨닫은 것에 감사를 느낀다.

시작이 아무리 선하더라도 결론이 선하게 끝맺지
않으면 실패인 관계라고 단정지으면 안된다.
더 이상의 노력이 오히려 관계나 감정을 더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 상황이 가장 선한
결말일수도, 가장 아름다운 끝맺음 일수도 알아야 한다.

참을 인자 세번이면 살인도 면할수 있으니 무조건 참으라고 하는건 너무나 이기적이고 배려 없는
조언이다. 그리고 더 좋은 앤딩을 연출할 수 도
있을거라는 욕심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선한 결말을 위해서 인내하고 이해하려 노력도
해야겠지만 나의 마음을 다쳐가면서, 감당하지
못할 감정까지 끌어 안으면서 헉헉대며
참아내는 것이 얼마나 상대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가는지도 돌아봐야함을 느낀다.

빈익빈 부익부가 경제적인 분야에만 해당되지
않음을 알았다.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해해보려는 마음에서도 감정의 빈익빈 부익부가 존재함을
이제사 깨닫는 미련함이 내게 있었다.
자기가 살아온 가치관을 지지하며 절대 돌아보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들은그 어떤 배려와 감동으로도 변화시킬 수 없음도 깨닫는다.

조금 더 일찍 '아니요' 할 수도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아쉬운 마음도 가져본다.
사랑하는 사람을 나눠가지는듯 자기지분을 주장하는 이상한 논리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를 ...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무조건 배려해야 함을 당연하게 주장하는데도 좋은게 좋은것이라며
큰 숨 한번 내쉬면서 참아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이제라도 알았음에,
그래서 아름다운 그림은
아니지만 선한 앤딩을 향해 가고 있음에
나는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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