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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순이의 일상
감사일기

"친구.."

by zipsuni_haru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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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뭐? 너도? 나만 그런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순간
우정이 싹튼다🌱

-C.S.루이스-


올 초에 사정이 생겨 나의 친 언니네 집에서 2달정도
머문 적이 있었다. 결혼전에는 너무나 잘 통했던
언니였고 지방에 살면서 늘 그리웠던 언니였다.
그러나 설레고 즐거워 수다를 떨며 행복에 겨워했던
시간은 3일정도....,딱 그정도였던거 같다.

그 이후의 시간들은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거나
각자의 사생활에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주며
사회생활 아닌 사회생활 같았다면 정이 없는
자매같아 보일까?

28년정도 각자의 생활을 하며 떨어져 살았고,
성향이 다른 남편들과 지내왔고, 정서도 다른
지역에 거하면서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음을
느꼈다. 가정의 대소사때 잠깐 만날 때는
반가움과 짧은 시간의 만남이 아쉬어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다르게 살아온 삶의 이질감을
우리 자매는 느꼈던거 같다.

우리자매는 연애할 때는 모든 것이 좋아보이고
이해 할 수 있을거 같았으나 막상 결혼 후에
부딪히며 서로를 알아가기위해 상처를 주고 받는
부부 같았다. 그러나 성숙한 어른이었기에 다행히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며 남은 시간들을 잘 보냈다.
우리 자매는 쌍둥이였었기에 서로가 예전같지
않음에 더 놀라고 당황해 했었다.

그 시간을 보내며 친자매는 아니지만 결혼 후에,
출산후에, 학부모가 되면서 만나게 된 나의 지인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많이그리웠다.

믹스커피 한잔 씩 들고서도 두시간을 10분정도
처럼 수다를 떨었던 지인들...
지난 밤에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에도 "그랬어?"
라며 눈을 맞춰주는 그들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멀리 사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좋다'라는
옛 말이 있나보다 싶었다.
얼마전에 집으로 내려온 나는 가까이 있는
그들에게 수줍게 사랑을 고백했다.

"너희들이 내게 있어 얼마나 소중했는지 이제야
알았다고, 아침에 일어나면 화초에 물을 주고
쪼그리고 앉아 한번 바라보듯이
너희들의 우정에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주며
잘 관리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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